오뚜기, 케첩·카레 가격 올린다

입력 2023-11-27 17:58   수정 2023-11-28 01:29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도 현장에서는 가공식품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가 압박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2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케첩, 카레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표 제품 24종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올리기로 했다. 가정간편식(HMR)인 ‘3분카레’와 ‘3분 쇠고기카레·짜장’(200g) 등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10.0%) 오른다.

‘3분 미트볼’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17.9%) 상향 조정된다. ‘크림·쇠고기·야채스프’(각 80g)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300원(12.0%) 비싸진다. ‘분말카레’와 ‘분말 짜장’ 모든 라인(100g)은 12.0% 오른 2800원에 판매된다.

오뚜기의 대표 소스 제품인 ‘토마토케챂’(300g)도 2650원에서 3000원으로 13.2% 올려받기로 했다. ‘현미식초’(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100원(4.8%) 인상된다. 오뚜기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말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참기름, 케첩, 마요네즈 등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오뚜기의 이번 가격 인상이 관련 업계 이목을 끄는 건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빵, 우유, 과자 등 28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점검할 정도로 인상 자제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단행되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케첩의 주재료인 토마토 페이스트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원재료 가격뿐만 아니라 물류비 상승도 원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초부터 이해 당사자들과 가격 인상 협의를 해왔지만, 시장 상황과 유통 유형별로 처지가 달라 인상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주요 제품에 앞서 소주, 아이스크림 등이 지난 10월부터 잇달아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강력한 물가 안정 방침을 연일 강조하는 와중에도 일부 식품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는 건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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